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. 그는 세상에서 살기에 항상 유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진정으로 강할 수 있습니다. 정말 강한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 강해 보이지 않고, 정말 훌륭한 사람은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다. 오히려 자신을 겸손 남을 섬기면 더 강하고 더 위대해질 수 있다는 노자의 가르침은 2,500년 동안 ‘진정한 강함’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.

노자의 도덕경(道德經) 70장에 큰 사람은 겉은 누추한 옷을 입고 마음에는 옥을 품었다는 구절이 있다. 被褐懷玉(돼지옥), 입는 피, 삼베, 입는 회, 옥구슬이라 한다. 겉으로는 누추한 베옷을 걸치고 있지만 마음 속엔 찬란한 옥이 있다는 뜻이다.

정말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 능력을 마음에 품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습니다. 빛나는 광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빛을 자랑하고 다른 사람을 떠나 눈부시지 않습니다. 낮추고 섬기고 비우는 것이 강하고 높고 충만한 사람의 삶의 모습입니다. 그런데 이 말을 잘못 이해하면 못 채우고 힘이 없는 사람을 위해 무조건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것이 최선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습니다.

비움은 채움을 전제로 하고 섬김은 높임을 전제로 한다. 열심히 일하고 더 강해지고 더 높은 사람만이 큰 비움과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. 채우지 않고 무조건 비우는 세상이다. 열심히 살지 않고 무조건 버리는 것은 의미 없는 공허한 얘기다. 부지런히 세상을 살아가며 자신의 능력을 날카롭게 갈고 닦을 때 비로소 비우고 섬기는 일에 큰 자가 될 수 있습니다. 노자의 도덕경 ‘마음에 맑고 찬란한 옥이 있는 자는 누추한 베 옷을 입을 때에 더욱 빛난다'(중에서 방촌님의 블로그)